세상은 화려하게 피어난 꽃에 환호하지만, 그 꽃을 피우기 위해 어둠 속에서 보낸 '인고의 시간'에는 무심하기 쉽다. 대나무는 하늘로 줄기를 뻗기 전, 땅속에서 6~7년 동안 묵묵히 뿌리부터 내린다. 겉으로 보기엔 멈춰있는 듯하나, 실상은 거대한 성장을 버텨낼 든든한 기초를 다지는 지혜다.
이러한 인고의 미학은 예술의 세계에서도 증명된다. '이재' 작곡가는 1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연습생 시절을 보내며 데뷔의 문턱에서 눈물을 삼켜야 했지만, 포기하는 대신 어둠 속에서 자신만의 음악적 칼날을 갈았다. 어설픈 준비로 험한 세상을 헤쳐가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는 묵묵히 자신만의 기초를 다져 결국 독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자연은 봄이 오면 꽃을 피우지만,
사람은 먼저 꽃을 피워야 봄이 온다.”
— 만두 권두안 JD —